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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가보고싶은집, 강구 금진 태훈회식당
  • 배영달 기자
  • 등록 2026-01-10 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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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파도 앞에서 만나는 속 풀리는 진짜 한 그릇, 물곰국, 여기가 기준이다

동해안 금진 방파제 앞에 자리한 태훈회식당.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물곰국 한 그릇을 만나는 자리다.  경북 영덕군 강구면 금진리 금진방파제 앞.

동해의 파도가 바로 눈앞에서 부서지는 자리에서, 요즘 동해안 미식 지형도에서 가장 또렷하게 이름이 오르내리는 물곰(곰치·꼼치) 전문 식당이 있다. 태훈회식당이다.


화려한 간판도, 과장된 홍보 문구도 없다.

그러나 이 집을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물곰국은 여기서 끝난다.”


점심시간이면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로 가득 차는 태훈회식당 내부 전경. 단골이 많다는 사실이 분위기에서 드러난다.  

동해가 키운 해장 음식의 정수, 물곰

물곰은 투박한 생김새와 달리 국물 맛이 뛰어난 동해안 대표 생선이다.

살이 흐물흐물하고 뼈가 거의 없어 국물에 잡맛이 남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태훈회식당의 물곰국은 이 재료의 특성을 극대화한 한 그릇으로 평가받는다.


국물은 맑고 투명하다.

첫 숟가락에서 느껴지는 것은 비린내가 아니라 바다의 시원함과 담백함이다.

자극적인 양념에 기대지 않고도 깊은 맛을 내는, 말 그대로 재료로 승부하는 국물이다.


맑고 투명한 국물, 부드럽게 풀어지는 물곰 살. 태훈회식당 물곰국은 자극 없이 깊은 맛으로 ‘진짜 국물’을 보여준다.  

담백하지만 강력한 ‘속풀이의 힘’

이 집 물곰국의 가장 큰 매력은 끝맛이다.

짠맛이나 기름기가 남지 않고, 먹고 난 뒤 속이 편안하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술 마신 다음 날 해장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기도 하다.


부드럽게 풀어지는 물곰 살은 젓가락만 대도 자연스럽게 흩어지고, 씹을수록 은근한 단맛이 배어난다.

밥을 말아 먹으면 국물의 깊이가 한층 더 살아난다.

동해안 사람들이 말하는 “진짜 국물 맛”이 바로 이런 것이다.


“다시 오게 되는 집”의 조건

태훈회식당의 가장 강한 경쟁력은 재방문율이다.

관광객은 물론, 강구항 인근 주민들과 낚시꾼, 항구를 오가는 이들까지 일부러 시간을 내어 다시 찾는다.


물곰집은 많지만, “여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여행의 끝을 책임지는 자리

식당 주변 환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강구항 대게 골목과 인접해 있고, 해안도로를 따라 해파랑공원, 해맞이공원, 풍력발전소, 블루로드길이 이어진다.


영덕 바다를 보고, 걷고, 느낀 뒤

여행의 마지막을 한 그릇으로 정리하기에 가장 어울리는 자리다.


■ 식당 정보

상호 : 태훈회식당

주소 : 경북 영덕군 강구면 금진리

전화 : 054-733-0009

주메뉴 : 물곰국(곰치·꼼치)

위치 : 동해안 금진 방파제 앞


자극 없이 깊고, 소박하지만 분명한 맛.

태훈회식당의 물곰국은 동해안 음식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한 그릇이다.

영덕을 찾는 이유가 풍경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집은 조용히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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